선녀님을 완전 이해합니다. by 밀키쿼츠

어릴 때는 선녀와 나무꾼을 읽으며 나무꾼을 많이 동정했다.
선녀에게 막 대한 것도 아니고 잘 해줬던 것 같은데 왜 선녀는 날개옷을 찾자마자 떠났을까 의아했다.

나의 삶은 지극히 단순했고 풍부하지 못한 어린시절이었으므로 이해의 폭이 매우 좁았다.

지금은 어른이니까,
나무꾼이 얼마나 못된 인간이며 약속을 절대로 지키지 않는 찌질한 시키임을 알았으니 선녀님을 이해할 수 있다.


선녀가 추방 당한 것도 아니고 목욕하러 왔다가 봉변 당한 것도 모자라 그대로 지상에 눌러 앉아야하다니.
삶의 수준부터가 다른데 강제로 끌어내려진 것이니 그 고생이나 괴로움이 오죽하랴?
상위의 삶을 살다가 하위의 삶을 강요 받았으니 정신적 충격은 또 어떻겠는가.
그렇다고 나무꾼이 호감형이었냐하면 그건 또 아니었다.
얼굴이라도 파먹게 잘 생겼다면 그나마 그거 하나 믿었을 터.

그러나 이 치졸한 시키는 약속하고 옷도 안주고 사람도 거의 없는 외진 산골 오두막에 종일 처박아 놓고 자기 이득만 취한 파렴치한이었다.


그래놓고 도망갔다고 지랄.


아우....내가 선녀라고 생각하니 나중에 하늘 나라 올라온 이 인간 챙겨준 거 보면 몸 정이 어쩔 수 없나 싶을 정도다.
고생이란 고생은 다 시켜놓고는 행복하게 끝나는 동화를 돌이켜보면 열 받는다.


나무꾼이 주체이니 그의 행복이 동화의 해피엔딩이지만 선녀 입장에서 보면 이건 무슨 잔혹동화가 따로 없다.
물 좋다고 좀 가꾸겠다고 내려온 이유 하나로 옷을 빼앗겨,
강제로 면식도 없던 남자의 아내가 되어 아이도 낳아줘야하다니.


선녀가 뭔 죄냐?
허영죄?
피부가 좋아진다고 해도 온 것 뿐인데?


아우..머리 아파.
갑자기 선녀와 나무꾼이 생각나니 알 수 없는 분노가 끓어 올랐다.
역시, 사람은 상대의 상황이 되어야 이해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저 동화로만 믿었는데, 현실이라고 여기고 내가 선녀가 되어보니 참 통탄할 일이다.





이건 다른 이야기.
아이러브니키에 대한 이야기다.

히밤...진짜 육성 욕이 나올라한다.
충전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오늘부터 충전 이벤트네?
미네랄. 이번 충전치만 해보고 영 그지 같이 또 나오면 접을 생각이다.
한게 아깝다고 하겠지만 그동안 즐겼응께 그걸로 퉁치겠다.

그리고 이벤트가 무슨 폭풍도 아니고 돈 쓰라고 지랄하는 것 치고는 혜택이 미미하다는 건 니키측이 꼭 알아야할 일 같다.
이딴 식으로 휘몰아치면 게임 빨리 접어야하는 거 알고 있는가?
지금 별되도 아슬아슬하게 줄다리기 중인데,
니키도 유저들 쥐어 짜는 짓 연속으로 하다보면 좋은 결과는 못 볼 것이다.
복귀유저도 안나오는 그런 게임이 될 날이 머지 않은 듯.

내는 이제 더이상 호갱이 되기 싫어졌거든.

덧글

  • 2016/11/15 20:4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11/15 21:5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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